카나반병은 뇌 백질이 퇴화하는 유전성 대사질환으로, 주로 영아기에 근긴장 저하와 발달 지연이 나타납니다. 조기 진단과 유전자 치료 연구가 진행 중이며, 대증 치료로 증상 관리가 가능합니다.
1. 카나반병 개요 및 증상
카나반 병(Canavan’s disease)은 뇌와 척수의 중추신경계통의 해면변성증을 특징으로 하는 유전성 신경계통 질환으로, 1931년 Myrtelle Canavan이 처음으로 보고하였습니다. 이환된 영아는 정상으로 출생하지만, 일반적으로 3~6개월에 증상이 나타나, 큰 머리, 고개 가누기 결핍, 근긴장도 감소로 인한 늘어짐(floppiness), 이후 앉기, 걷기 등의 발달 지연 소견 등을 보입니다. 대부분의 소아에서 10세에 생명을 위협하는 중증의 합병증이 발생합니다. Aspartoacylase (ASPA) 유전자 돌연변이로 인한 아스파토아실라제 결핍이 원인이며, N-acetylasoatic acid (NAA)의 대사에 문제가 발생합니다. 상염색체 열성으로 유전되는 질환으로, 남녀의 발생빈도 차이는 없습니다. 모든 인종에서 발생할 수 있으나 유대계에서 주로 발견되며, 유대계에서의 보인자 빈도는 40~82명당 1명꼴로 대략 1:6,400~1:13,456의 발생 위험도가 있습니다. 그 외 민족에서의 빈도는 알려져 있지 않고 매우 낮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 인종을 통틀어 전체적인 발생빈도는 모릅니다.
중증은 주로 신생아(neonate)나 영아(infancy) 시기에 발생하며, 경증형은 소아(children) 시기에 진단됩니다. 카나반 병을 가진 영아 대부분이 처음에는 정상이지만 3~6개월 경에 이르러 목을 가누지 못하고, 큰머리증, 근긴장도 감소에 따른 늘어짐이 나타납니다. 영아는 일반적으로 무감동(apathetic), 기면(lethargic) 또는 과민해지고, 일부 삼킴 장애를 경험하며 식이장애로 진행합니다. 또한 발달 지연이 뚜렷해져서 대부분 독립 보행을 못합니다. 진행되어 정신운동퇴행과 정신지체가 영아기 동안 뚜렷해집니다. 사회적 상호작용, 웃음과 미소, 사물을 잡기, 엎드린 자세로 머리 들어 올리기 등을 배워야만 합니다. 질환이 있는 소아는 경련, 수면장애, 식이장애, 위식도역류와 구토, 망막에서 뇌로의 시신경 신경전도 장애를 보입니다. 이는 시신경위축(optic atrophy)과 관계가 있고, 이 때문에 시각반응을 감소시키지만, 실명을 하지는 않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청력은 영향을 받지 않지만, 청력소실이 일어날 수는 있습니다. 근육긴장의 저하는 시간이 지나면 강직의 양상으로 바뀌어 다리가 뻣뻣하고 느리게 움직이는 불수의적 근육연축으로 나타납니다. 팔, 다리, 손가락, 발가락의 움직임에 제한이 있고, 때때로 마비가 보이기도 합니다. 최근 몇 년 동안 ASPA 유전자의 특징적 돌연변이를 갖는 경한 형태의 카나반 병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이들은 소변에 NAA가 조금 증가되어 있고, 발달지연도 경해서 학교에 가서 공부할 수 있습니다. 머리는 조금 크지만, 카나반 병의 특징적인 백질의 변화는 관찰되지 않고 예후도 훨씬 좋은 것으로 보입니다. 대부분의 카나반 병은 중증 형태입니다. 신생아나 영유아기 발생이 흔하고 근긴장도 저하, 경련, 식이장애, 큰머리증, 기면 등을 특징으로 하며, 10세 전에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 카나반병 원인
17번 염색체 단완 말단(17pter-p13)에 위치하는 아스파토아실라 제(aspartoacylase) ASPA (aspartoacylase, HGNC ID: 756, 22.6. 기준) 유전자의 돌연변이가 원인으로 상염색체 열성 유전됩니다. 유전자 돌연변이로 인해 효소가 전혀 생성되지 않거나 효소 활성이 저하됩니다. 아스파토아 실라지는 N-acetylaspartic acid (NAA)를 대사 하는 분해효소이며, NAA는 뇌백질을 유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ASPA 유전자 돌연변이에 의해 특히, 중추신경계에 아스파토아실라제가 존재하지 않을 경우 뇌에 N-acetylaspartic acid (NAA)가 축적되어 신경의 탈수초, 광범위한 공포형성 및 희소돌기아교세포의 부전을 일으켜서 카나반 병의 증상이 초래됩니다. 유전자형과 임상양상이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많은 수의 염기서열이 결손되었을 때 카나반 병의 임상양상이 심하게 나타나며 발생 시기도 생후 바로 나타나게 됩니다. 중중 카나반 병에서 ASPA 유전자의 2개의 공통된 변이가 유대계에서 발견되었으며, 아스파토아실라제 효소 활성도가 없거나 아주 낮은 정도이었습니다. 경증 카나반 병에서는 ASPA 유전자가 일반적으로 하나는 경증, 하나는 중증 변이로 이루어진 이형접합자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카나반병은 ASPA 유전자 돌연변이로 인해 발생하는 희귀 유전성 대사질환입니다. 이 질환은 아스파르트산 아미노산을 분해하는 효소인 아스파르트산 아미노산화효소(Asparagine synthetase)가 결핍되어 뇌의 백질이 퇴화하는 특징을 보입니다. 상염색체 열성 유전 방식으로 유전되며, 부모 양쪽 모두 돌연변이를 보유한 경우 자녀에게 발병할 수 있습니다. 유전자 결함으로 인해 정상적인 뇌 기능 발달이 이루어지지 않아, 영아기부터 근육 약화, 발달 지연, 간질 발작 등 다양한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납니다. 카나반병은 선천적 대사장애로 진단되며, 조기 발견이 중요한 이유는 증상의 악화를 방지하고, 적절한 관리로 생존 가능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3. 진단 및 치료방법
영아가 3-5개월 후에도 “근육긴장저하, 큰머리증, 목을 가누지 못함”의 세 징후를 보일 경우 카나반 병을 의심할 수 있으며, 혈청과 소변, 뇌척수액 내 N-acetylaspartic acid (NAA) 농도 증가로 진단이 가능하고 아스파토아실라 제 유전자 검사가 확진에 이용될 수 있습니다. 뇌영상(neuroimaging) 소견으로는 영아기의 CT나 MRI는 정상 판독 소견을 보일 수도 있으나, 뇌 MRI에서 대뇌겉질과겉질밑 영역에서 광범위한 대칭성 백색질 변화가 관찰될 수도 있습니다. 자기 공명 분광검사에서 특징적으로 증가된 NAA 최고치를 보입니다. 신경병리학 소견은 겉질 밑 해면변성증이 관찰됩니다. 소변검사는기체색층분석-질량분광측정법 (gas chromatography-mass spectrometry, GC-MS)으로 소변 내 N-아세틸아스팍틴산 농도 증가를 확인하면 카나반 병을 진단할 수 있습니다. 혈액, 뇌척수액은N-아세틸아스팍틴산 농도 증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스파토아실라 제 효소 활성도 : 배양된 피부 섬유모세포에서 효소 활성도를 측정할 수 있습니다. 카나반 병 환자의 경우 효소 활성이 측정되지 않고 보인자의 경우 정상 활성도의 약 절반 정도 수준입니다. 분자유전학적 검사는 ASPA 유전자 돌연변이 검사입니다. 확진 검사, 보인자 검사, 산전검사가 모두 가능합니다. 검사는 ASPA 유전자를 직접 생어염기서열 분석법(Sanger sequencing)으로 확인할 수 있고, ASPA 유전자가 포함된 유전자패널을 이용하여 차세대염기서열분석법(Next generation sequencing, NGS)을 통해 할 수 있습니다. 진단 시 하나 이하의 변이만 확인된 경우 일부 미세결실 또는 중복에 의한 유전이상을 확인하기 위한 검사(gene-targeted PCR, MLPA, microarray)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분자유전학적 산전검사는 이환된 가족 구성원의 질병 유발 대립유전자가 두 개 모두 확인된 경우에 한해서 융모막융모채취나 양수천자를 통해 얻은 태아 세포로부터 추출된 유전자 분석을 통해 분자유전학적 산전검사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생화학적 유전학 검사는부부 중 한 명이 보인자이고 다른 한 명의 돌연변이나 보인자 여부를 모를 경우에는 재태연령 15-18주에 양수에서 NAA 수치를 측정함으로써 산전검사가 가능합니다.